상황별 대응

전기장판·전기히터 화재 원인과 예방, 겨울철 난방기구 안전수칙

전기장판·전기히터·전기열선·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나는 원인을 공식 통계로 짚고, 라텍스 매트와 멀티탭 사용 기준, 자기 전·외출 전 확인 순서, 불이 났을 때 첫 행동을 정리했다.

haehae2026. 9. 29.
난방기구 화재,원인과 예방

집을 나선 뒤에야 "전기장판을 끄고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그 불안에는 근거가 있다. 행정안전부가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로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에서 난 불은 1,403건이고 21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쳤다. 원인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은 제품 결함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부주의였다.

이 글은 불이 난 뒤의 대피가 아니라 평소 난방기구를 불이 나지 않게 쓰는 법을 다룬다. 전기장판, 전기히터, 멀티탭,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순서로 불이 나는 원인과 수칙을 정리하고, 자기 전과 나가기 전 확인 순서, 불이 났을 때의 첫 행동까지 이어 간다. 대피 동선은 자취방 화재, 30초 안에 나가는 동선 만들기에, 정전으로 난방이 끊겼을 때 하면 안 되는 일은 겨울 정전과 저체온증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난방용품별 불이 나는 원인과 막는 법 전기장판 불이 나는 원인 접히거나 눌린 열선 겹겹이 덮은 이불 라텍스 침구와 함께 사용 막는 법 펴서 쓰고 말아서 보관 얇은 이불 한 장만 낮은 온도와 타이머 약 680건 2021~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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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270" y="76" font-size="14.5" font-weight="800" fill="#fff">전기히터</text>
<text x="270" y="112"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e23b2e">불이 나는 원인</text>
<text x="270" y="134" font-size="11.5" fill="#15181d">가까이 둔 옷·이불·종이</text>
<text x="270" y="154" font-size="11.5" fill="#15181d">히터 앞에 말리는 빨래</text>
<text x="270" y="174" font-size="11.5" fill="#15181d">쌓인 먼지, 손상된 열선</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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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270" y="212"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1b3a6b">막는 법</text>
<text x="270" y="234" font-size="11.5" fill="#15181d">주변에 탈 것 두지 않기</text>
<text x="270" y="254" font-size="11.5" fill="#15181d">벽 콘센트에 단독으로</text>
<text x="270" y="274" font-size="11.5" fill="#15181d">자리를 비우면 끄기</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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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270" y="304"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1b3a6b">약 720건</text>
<text x="270" y="318" font-size="10" fill="#4a4f57">2021~2023년</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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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440" y="76" font-size="14.5" font-weight="800" fill="#fff">전기열선</text>
<text x="440" y="112"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e23b2e">불이 나는 원인</text>
<text x="440" y="134" font-size="11.5" fill="#15181d">겹쳐 감은 열선</text>
<text x="440" y="154" font-size="11.5" fill="#15181d">덧감은 옷가지·스티로폼</text>
<text x="440" y="174" font-size="11.5" fill="#15181d">10년 넘은 낡은 열선</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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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440" y="212"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1b3a6b">막는 법</text>
<text x="440" y="234" font-size="11.5" fill="#15181d">KC 인증 제품 쓰기</text>
<text x="440" y="254" font-size="11.5" fill="#15181d">겹치지 않게 설치</text>
<text x="440" y="274" font-size="11.5" fill="#15181d">피복 상태 수시 확인</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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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440" y="304"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1b3a6b">1,602건</text>
<text x="440" y="318" font-size="10" fill="#4a4f57">2017~2021년</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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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610" y="76" font-size="14.5" font-weight="800" fill="#fff">화목보일러</text>
<text x="610" y="112"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e23b2e">불이 나는 원인</text>
<text x="610" y="134" font-size="11.5" fill="#15181d">한꺼번에 넣은 연료</text>
<text x="610" y="154" font-size="11.5" fill="#15181d">연통 속에 쌓인 재·타르</text>
<text x="610" y="174" font-size="11.5" fill="#15181d">덜 꺼진 재에서 날린 불티</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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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610" y="212"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1b3a6b">막는 법</text>
<text x="610" y="234" font-size="11.5" fill="#15181d">탈 것은 2m 이상 띄우기</text>
<text x="610" y="254" font-size="11.5" fill="#15181d">연통은 3개월마다 청소</text>
<text x="610" y="274" font-size="11.5" fill="#15181d">소화기를 곁에 두기</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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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610" y="304" font-size="11.5" font-weight="800" fill="#1b3a6b">815건</text>
<text x="610" y="318" font-size="10" fill="#4a4f57">2024년 발표, 최근 3년</text>
아래 칸은 화재 건수다. 집계 기간과 기관이 서로 달라 건수끼리 바로 비교할 수는 없다.
행정안전부·소방청·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소방안전원 자료를 모아 정리했다. 기구는 달라도 원인은 과열, 가까이 둔 가연물, 손상된 전선 세 가지로 모인다.

겨울 난방기구 화재, 숫자로 보면

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화재는 연평균 약 10,530건이었고, 연평균 725명(사망 105명, 부상 62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화재 건수는 봄이 가장 많지만 화재 사망자 가운데 겨울이 차지하는 비율은 34.23%로 사계절 중 가장 높다. 소방청은 난방기구 사용과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것을 겨울철 위험의 이유로 든다.

난방용품별 통계는 기관마다 집계 기간이 다르다. 건수를 서로 견주기보다 품목마다 어느 정도 규모인지 가늠하는 용도로 읽는다.

난방용품 화재 건수 집계 기간 자료
전기난로(전기히터·전기스토브) 약 720건 2021~2023년 행정안전부(국가화재정보센터)
전기장판(전기담요·전기방석 포함) 약 680건 2021~2023년 행정안전부(국가화재정보센터)
동파방지 열선 1,602건 2017~2021년 한국전기안전공사
화목보일러 815건 2024년 12월 발표, 최근 3년 소방청
멀티탭·콘센트·플러그 3,720건 2020~2024년 국가기술표준원(국가화재정보시스템)

전기난로·전기장판은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의 연도별 건수를 더한 값이다. 전기장판의 2022년 건수가 기관 자료에 따라 1건 차이가 나 어림수로 적었다. 두 품목의 합계는 행정안전부 발표 기준 1,403건이다.

불이 아닌 사고까지 넓혀 보면 전기장판의 비중이 더 뚜렷하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2020~2024년 접수된 난방용품 안전사고 4,154건 가운데 **전기장판·전기요가 2,666건(64.2%)**이었고, 온수매트 684건(16.5%), 전기히터 276건(6.6%)이 뒤를 이었다. 원인은 화재·과열이 2,043건(49.2%)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1월(741건, 17.8%) 다음으로 **11월(589건, 14.2%)**이 많았다. 계절이 바뀌어 난방용품을 다시 꺼내 쓰기 시작하는 때다.

전기장판: 접힘, 눌림, 덮어 둔 열

행정안전부 자료에서 전기장판 화재의 44%는 부주의 때문이었고, 그 부주의의 83%(250건)가 기기 사용 부주의였다. 기기 사용 부주의로 난 전기장판 화재는 2021년 54건에서 2022년 102건, 2023년 94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전기장판 안에는 열선이 깔려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내부 열선이 꺾이면 합선돼 감전이나 화재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소방안전원도 접어서 보관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올려 두면 전열선이 접혀 끊어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원룸이라면 침대 프레임이나 책상 다리, 수납함이 장판 가장자리를 누르고 있지 않은지 깔아 둔 자리를 한 번 들춰 본다.

열이 빠져나갈 길을 막는 것도 원인이다. 행정안전부는 전기장판을 이불을 겹겹이 덮은 채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켜 둔 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개어 올려 두는 것도 같은 이유로 피한다.

라텍스 매트와 전기장판을 함께 쓰면 안 되는 이유

한국소비자원은 라텍스 재질의 침구(베개, 매트리스 등)가 열 흡수율이 높고, 쌓인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 위험이 커지므로 전기매트와 절대 같이 쓰지 말라고 안내한다. 2025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낸 소비자안전주의보도 전기장판 화재 사례로 라텍스 매트리스나 두꺼운 이불을 올려놓고 쓴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위아래 순서는 상관이 없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라텍스 위에 전기장판을 올려 두고 쓸 때 라텍스에 열이 쌓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판 위에 라텍스 토퍼를 올리든,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장판을 깔든 마찬가지다. 매트리스 라벨이나 제품 설명에서 소재를 확인하고, 라텍스라면 전기장판과 같이 쓰지 않는다. 라텍스 베개를 장판 위에 그대로 두는 것도 피한다.

⚠️

"온수매트는 물로 데우니까 안전하다"는 오해다. 한국소비자원 집계(2020~2024년)에서 온수매트 안전사고는 684건으로 전기장판 다음으로 많았다. 원인은 제품 불량이 415건(60.7%)으로 가장 많았고 누전·합선 등 전기 관련도 149건(21.8%)이었다. 온수 누수와 온도조절기 하자로 화상을 입은 사례도 확인됐다. 온수매트도 보일러 부분의 전선과 연결부를 살피고, 쓰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 둔다.

전기장판 수칙
  • 꺼낼 때: 플러그·전선·열선이 헐거워지거나 벗겨진 곳이 없는지, 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 깔 때: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게 편다. 라텍스 침구와 함께 쓰지 않는다
  • 쓸 때: 위에는 얇은 이불만 깐다. 고온으로 오래 쓰지 않고 타이머를 맞춘다
  • 조절기: 온도조절기를 밟거나 충격을 주지 않는다
  • 쓰고 나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 보관: 접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위에 무거운 것을 올리지 않는다

KC 인증은 출발점이지 끝이 아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2025년 12월 발표한 겨울철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는 1,119개 제품 가운데 53개가 리콜 명령을 받았고, 전기용품 12개 가운데 전기요 2개와 전기방석 2개가 들어 있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22년 조사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전기매트가 전통시장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여전히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로 사거나 오래된 제품을 물려받았다면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인증과 리콜 여부를 확인한다.

전기히터: 가까이 둔 물건이 먼저 탄다

전기히터(전기난로) 화재는 부주의가 57%였고,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49%, 201건)가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둔 경우였다. 히터 자체가 아니라 그 앞에 놓인 물건이 문제라는 뜻이다.

좁은 방에서는 히터와 침구, 커튼, 빨래 건조대가 가까이 놓이기 쉽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난로 근처에 빨래를 가까이 두지 말아야 복사열로 인한 화재를 막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젖은 빨래를 빨리 말리려고 히터 앞에 널어 두는 습관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기히터 수칙
  • 주변: 종이, 옷, 수건, 이불, 커튼처럼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 전원: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므로 멀티탭이 아닌 벽의 전용 콘센트에 꽂는다
  • 사용 시간: 소방청은 과열을 막기 위해 1~2시간 쓴 뒤 10분씩 전원을 끄라고 안내한다
  • 청소: 먼지도 화재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으로 닦는다
  • 자리를 비울 때: 켜 둔 채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쓰고 나면 전원을 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기히터 사고 가운데는 열선이 손상돼 불꽃이 튀면서 장판과 이불이 훼손된 사례도 있다. 지난겨울에 쓰던 히터를 다시 꺼냈다면 전선 피복과 플러그, 발열부 상태부터 본다.

멀티탭과 문어발 배선

난방기구는 집 안에서 소비전력이 큰 제품에 속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인용한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서 멀티탭·콘센트·플러그 화재는 2020년 620건에서 2024년 869건으로 해마다 늘었고, 5년 합계는 3,720건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멀티탭 사고 사례에는 온풍기와 충전기, 컴퓨터를 함께 꽂아 쓰던 멀티탭에서 불꽃과 연기가 난 경우가 있다.

난방기구와 멀티탭,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 이렇게 쓰지 않는다 · 멀티탭에 다른 멀티탭을 이어 꽂기 · 히터와 다른 전열기를 한 멀티탭에 · 전선을 꺾거나 가구로 눌러 두기 · 뜨겁거나 변색된 플러그 계속 쓰기 ○ 이렇게 쓴다 · 전기히터는 벽 콘센트에 단독으로 · 소비전력 합은 허용 전력의 80%까지 · 플러그는 끝까지 꽂고 먼지 닦기 · 안 쓰는 난방기구는 플러그 뽑기 정격용량(W) = 전압(V) × 전류(A) — 멀티탭에 표시된 값으로 확인한다
국가기술표준원·소방청·국민안전24 안내를 정리했다. 기준은 남은 구멍의 수가 아니라 멀티탭이 감당할 수 있는 전력이다.

기준은 세 가지다.

  • 정격용량을 넘기지 않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을 미리 확인하고 멀티탭의 정격용량[W = 전압(V) × 전류(A)]을 넘지 않게 쓰라고 안내한다. 소방청은 여기에 여유를 두어 허용 전력의 80%만 쓰라고 권한다
  • 소비전력이 큰 제품은 벽 콘센트에 따로 꽂는다. 국민안전24의 국민행동요령은 에어컨, 전기히터, 전기레인지처럼 소비전력이 큰 기기는 전용 콘센트를 쓰라고 안내한다
  • 멀티탭에 멀티탭을 잇지 않는다. 국민안전24는 전선마다 흐를 수 있는 전기의 양이 정해져 있다며 문어발식 배선을 피하라고 안내한다. 멀티탭을 줄줄이 이으면 맨 앞 전선에 뒤쪽 기기의 전류가 모두 실린다
⚠️

"구멍이 남았으니 더 꽂아도 된다"는 틀린 기준이다. 멀티탭이 견디는 양은 구멍 수가 아니라 표시된 정격용량으로 정해진다. 국민안전24는 플러그나 콘센트가 변색되거나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즉시 사용을 멈추라고 안내한다. 난방기구를 켠 날 멀티탭을 한 번 만져 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집 전체의 안전장치는 분전함 안의 누전차단기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분전함 위치를 확인하고 누전차단기의 시험 버튼을 월 1회 눌러 보라고 권한다. 버튼을 눌렀는데 전기가 끊기지 않으면 차단기를 교체해야 한다. 세입자라면 집주인이나 관리사무소에 요청한다.

전기열선과 화목보일러

수도 배관에 감은 전기열선

수도 배관이나 계량기가 얼지 않도록 감아 두는 전기열선(동파방지 열선)도 겨울 화재의 원인이다. 소방청이 든 사례에는 아파트 배관에 설치한 열선에서 난 불도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동파방지 열선 화재는 20172021년 5년 동안 1,602건, 연평균 320건이었다. 공사의 실태조사에서는 설치한 지 10년이 넘은 열선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권장되는 사용 수명은 710년이다.

소방청은 2019년 11월 발표에서 최근 3년간 전기열선 화재 1,089건을 분석해 과열·과부하 같은 전기적 요인이 46.3%(505건), 기계적 요인이 44.2%(482건)였다고 밝혔다. 수칙은 세 가지다. KC 인증을 받고 과열차단장치나 온도조절센서가 있는 제품을 쓰고, 설치할 때 절연 피복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열선이 겹치지 않게 감고, 피복 상태를 수시로 살핀다. 한국소방안전원은 열선 위에 옷가지나 스티로폼을 덧감거나 주변에 탈 것을 두지 말라고 덧붙인다.

열선 없이 수도가 얼지 않게 하는 방법, 곧 계량기함 보온과 물 틀어 두기는 수도 동파 예방과 대처에서 다뤘다.

열선은 보온재나 벽 안쪽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세입자라면 우리 집 배관에 열선이 있는지, 언제 설치했는지를 집주인이나 관리인에게 물어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화목보일러

화목보일러는 주로 농촌 지역에서 난방에 쓴다. 아파트에 살더라도 부모님 댁에 화목보일러가 있다면 알아 둘 만하다. 소방청이 2024년 12월 낸 안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는 815건, 재산피해는 116억 원이었고 12월~2월에 473건(58%)이 몰렸다.

화목보일러 수칙 (소방청·한국소방안전원)
  • 거리: 땔감 같은 가연물은 보일러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 둔다
  • 연료: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는다. 넣은 뒤에는 투입구를 꼭 닫는다
  • 연통: 3개월에 한 번 청소한다. 연통 안에 쌓인 재와 타르는 연통을 과열시킨다
  • 재: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고 처리한다
  • 소화기: 보일러 가까이에 두고 상태를 점검한다

자기 전, 나가기 전 확인 순서

수칙이 많아도 실제로 지켜지는 것은 매일 같은 순서로 반복하는 것뿐이다. 난방기구에서 시작해 콘센트를 거쳐 감지기와 소화기에서 끝나는 순서로 정해 둔다.

자기 전·나가기 전 확인 순서 확인할 곳 자기 전 나가기 전 1 2 3 4 5 전기히터 전기장판 장판 위·히터 앞 멀티탭·플러그 감지기·소화기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온도를 낮추고 타이머를 맞춘다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두꺼운 이불, 라텍스 베개 치우기 널어 둔 빨래, 옷, 종이 치우기 뜨겁거나 변색된 곳이 없는지 안 쓰는 플러그를 뽑는다 감지기가 달려 있고, 소화기가 손 닿는 곳에 있는지 본다
난방기구, 콘센트, 감지기와 소화기 순으로 본다. 전기히터는 자는 동안에도, 집을 비운 동안에도 켜 두지 않는다.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 국민안전24의 안내를 순서로 옮기면 이렇다.

  1. 전기히터를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국민안전24는 전기히터 같은 발열기기를 장시간 켠 채 방치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2. 전기장판은 잘 때는 온도를 낮추고 타이머를 맞춘다. 외출할 때는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뽑는다
  3. 장판 위와 히터 앞에 열을 가두거나 불이 붙을 물건이 없는지 본다
  4. 멀티탭과 플러그를 손으로 만져 보고, 쓰지 않는 플러그는 뽑는다
  5. 감지기와 소화기가 제자리에 있는지 본다. 감지기는 잠든 사이 연기를 알려 주는 장치이고, 소화기는 손이 닿아야 쓸 수 있다
💡

11월에 한 번, 꺼내는 날 점검한다. 한국소비자원 집계에서 난방용품 사고는 1월 다음으로 11월에 많았다. 보관해 둔 제품을 처음 켜는 날 전선 피복과 플러그, 온도조절기부터 확인한다. 감지기 시험 버튼과 소화기 압력계처럼 계절이 바뀔 때 함께 볼 항목은 → 계절이 바뀔 때 점검하는 비상용품 체크리스트

불이 났을 때 첫 행동

난방기구에서 연기나 불꽃이 보이면 끄려는 시도보다 알리고 신고하는 것이 먼저다. 한국소방안전원이 안내하는 순서는 큰 소리로 알리기, 119 신고, 피난로를 확보한 뒤 초기 소화, 대피다.

난방기구에서 불이 났을 때
  • 알리고 신고한다: "불이야"를 외치고 119에 장소와 상황을 알린다. 119에서 끊을 때까지 먼저 끊지 않는다
  • 전기를 끊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화재가 나면 가장 먼저 차단기를 내리는 등 전원을 차단하라고 안내한다. 불이 붙은 기구의 플러그에 손을 대기 어렵다면 분전함의 차단기를 내린다
  • 물을 뿌리지 않는다: 한국소방안전원은 전기로 난 불에 물을 뿌리면 물이 도체가 되어 감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화기를 쓴다
  • 소화기는 나갈 길을 등지고: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불 쪽으로 향하게 하고, 손잡이를 움켜쥐고 빗자루로 쓸듯이 뿌린다
  • 안 꺼지면 나간다: 불이 커지거나 연기가 차면 문을 닫고 대피한다.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는다

분전함까지 가는 길에 불이나 연기가 있다면 전원 차단도 포기하고 바로 나간다. 한국소방안전원은 라텍스 제품이 불이 붙으면 금세 타면서 유독가스를 낸다고 설명한다. 침구에 불이 옮겨붙었다면 끄는 데 매달리지 않는다. 나간 뒤의 판단, 곧 계단으로 갈지 집 안에 머물지는 자취방 화재, 30초 안에 나가는 동선 만들기에서 다뤘다. 화상을 입었거나 연기를 마셨다면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119의 안내를 따른다.

자주 묻는 질문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나 토퍼를 깔아도 되나요?

안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라텍스 재질의 침구가 열 흡수율이 높고 쌓인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 위험이 커지므로 전기매트와 절대 같이 쓰지 말라고 안내한다. 라텍스 위에 장판을 까는 것도 마찬가지다. 소방청도 전기장판 수칙으로 라텍스 매트 위 사용 금지를 든다.

전기장판을 켜 놓고 자도 되나요?

공식 안내는 고온으로 오래 쓰지 말고 타이머를 쓰라는 것이다. 소방청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설정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하라고 하고, 한국소방안전원은 오래 쓸 때 35~37℃ 정도가 적당하다고 안내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저온화상을 막기 위해 맨살이 닿지 않게 하고, 과음하거나 수면제를 먹은 뒤에는 감각이 둔해지므로 주의하라고 덧붙인다.

전기히터를 멀티탭에 꽂아 써도 되나요?

권하지 않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온열기처럼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은 벽면의 전용·단독 콘센트에 꽂으라고 안내하고, 국민안전24 국민행동요령도 같다. 부득이 멀티탭을 써야 한다면 다른 기기와 함께 꽂지 말고, 멀티탭에 표시된 정격용량이 히터의 소비전력을 감당하는지부터 확인한다.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 예방, 한눈에
  • 전기장판 — 접히거나 눌리지 않게, 라텍스와 함께 쓰지 않기, 얇은 이불과 타이머
  • 전기히터 — 주변에 탈 것 두지 않기, 빨래 말리지 않기, 자리를 비우면 끄기
  • 멀티탭 — 정격용량의 80%까지, 히터는 벽 콘센트에 단독, 멀티탭끼리 잇지 않기
  • 전기열선 — KC 인증, 겹치지 않게, 오래된 열선은 교체 요청
  • 매일 — 자기 전·나가기 전 같은 순서로 확인, 플러그까지 뽑기
  • 불이 나면 — 알리고 119, 차단기 내리기, 물 대신 소화기, 안 꺼지면 대피

난방기구 화재는 대부분 특별한 고장이 아니라 접힌 장판, 히터 앞의 빨래, 과하게 꽂은 멀티탭처럼 눈에 보이는 상태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인다는 것은 미리 고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 장판을 한 번 들춰 보고, 히터 주변을 치우고, 멀티탭을 한 번 만져 보자. 집 전체의 대비 상태는 비상 대비 체크리스트에서 이어서 점검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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